5. 산후 조리 - 3) 전통 산후조리의 진실 : 적당히 땀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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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얘기하면 땀은 내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의 전통적인 산후 조리법은 뜨끈뜨끈한 방에 두꺼운 이불을 덮고 삼칠일 동안 꼼짝 않고 누워 땀을 푹 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과도하게 땀을 내는 건 수유와 발한으로 탈진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좋지 않습니다.
출산 후 2∼3일경에는 몸에서 열감이 생기는데, 열감으로 인해 임신 중 피부에 누적된 노폐물과 수분이 땀으로 배출되게 됩니다. 이러한 땀이 생기는 이유는 임신 중 몸의 변화 때문입니다.
임신이 진행됨에 따라 임신부는 기혈(氣血)이 모두 허(虛)해져 있는 기혈양허(氣血兩虛)와 습(濕)과 열(熱)이 많은 습열(濕熱)을 체내에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출산 후에 산모의 몸에 있던 습열(濕熱)이 땀을 만들어내는 작용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출산 후의 땀에는 습열(濕熱)로 인한 땀도 있을 수 있지만, 기혈양허(氣血兩虛)로 인한 땀도 생기게 됩니다.
따라서 이렇게 생리적으로 생기는 땀을 적당히 내주는 것은 산후 비만과 산후 부종을 막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너무 과도하게 땀을 많이 내게 되면 산모의 몸은 극도로 지치기 때문에 기(氣)와 혈(血)이 모두 극도로 허(虛)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땀을 내는 데에도 방법이 있습니다. 땀을 효과적으로 내기 위해서 산모는 우선 땀을 잘 흡수할 수 있는 면 소재의 옷을 입고, 웃옷은 얇게, 아래는 약간 두껍게 입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 몸을 양(陽)과 음(陰)으로 구분하면 상반신은 양(陽)의 개념이고 하반신은 음(陰)의 개념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보통 사람들도 상반신에서 땀이 더 많이 나는 것입니다. 온몸 골고루 땀을 내면 몸의 신진대사도 활발해지기 때문에 아래 옷을 두껍게 입는 것입니다.
체온 유지를 위해 이불은 얇은 것을 여러 장 준비합니다. 그렇다고 땀띠가 날 때까지 이불 속에 있으라는 건 아닙니다. 이불 속에 들어가서는 머리에서 시작해서 발바닥까지 땀이 나면 땀 사이클이 끝난 것입니다. 그 다음 잠깐 눈을 붙이는 정도로 잠을 자서 휴식도 취하고 나서 이불 속에서 나와 땀을 닦습니다.
이왕이면 땀은 오전에 내는 것이 좋습니다. 땀 자체가 양기(陽氣)를 발산시키는 것이고, 낮과 밤 중 낮이 양(陽)의 개념에 속하기 때문입니다. 오전에 운동으로 땀을 내게 되면 그날 컨디션이 좋아지는 걸 느끼는 것도 이러한 이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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