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성 유산의 원인
임신은 매우 신비한 과정으로 정자와 난자의 수정 후에 완전한 임신 즉 완전한 안정상태 시기까지 도달하는 임신은 불과 30%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자연유산은 임신 중의 가장 흔한 합병증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임신 20주 이전에 소실되는 임상적인 자연유산율은 나이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15-50%로 알려져 있습니다.
습관성 유산의 원인 중 유일하게 입증된 것으로는 부모의 염색체 이상을 들 수 있는데, 부모 중 어느 한쪽 또는 양쪽의 균형 전좌(BLANCED TRANSLOCATION)가 가장 큰 부분으로 차지하고 있습니다.
격막자궁 등 선천적인 자궁 기형이 있을 때, 또는 후천적으로 자궁근종이나 자궁내막증, 자궁내막 유착증, 자궁경부 무력증이 있을 때입니다.
황체기 결함이나 갑상선 질환, 당뇨병 등이 있을 경우입니다.
클라미디아, 헤르페스 바이러스, 톡소플라즈마 감염과 관계됩니다.
최근 들어 활발한 연구가 활성화되는 분야로 자가 항체가 나오는 ‘자가면역성 요인’과 조직적합성 항원으로 설명되는 ‘동종면역성 요인’으로 나뉘어 집니다. 자가면역성 요인은 혈액내에 자가항체가 증가되어 있으면 혈관 이상이 초래되어 혈관수축, 혈소판응집, 혈관내 혈전 등이 생겨 태아한테 가는 혈액공급이 차단되면서 유산되는 것을 말합니다.
동종 면역성 요인은 부부 사이에 조직적합성 항원(hunan leukocyte antigen)이 비슷하여 서로 공유하고 있는 부분이 많은 경우, 정상 임신부에서와 같이 태아에 대한 거부반응을 일으키지 않도록 하는 차단항체(blocking antibody)가 형성되지 않음으로써 태아를 유산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 명확한 결론은 없는 상태입니다.
습관성 유산의 진단
습관성 유산 환자에 대한 진단은 우선 자세한 병력을 아는 것이 중요하고, 이어서 진찰소견 및 각종 검사가 필요합니다. 부모의 염색체 검사, 자궁난관 촬영 및 자궁경과 복강경 검사(필요시), 착상기내막 검사, 갑상선기능검사, 항인지질항체 검사, 루푸스, 항응고항체검사 등이 필요합니다. 이외에도 많은 면역학적 검사, 감염균 검사, 내분비 검사 등이 있습니다.
습관성 유산의 치료
습관성 유산에 대한 치료도 원인별로 시도되고 있습니다.
부모의 염색체 이상과 같은 중요한 유전학적 요인이 있는 경우, 체외수정 및 착상적 유전진단을 이용해 정상적인 염색체를 가진 배아만을 자궁 내에 이식시켜 주는 방법을 시도하기도 합니다.
자가항체에 대한 약물요법, 면역기능 조절을 위한 각종 면역요법이 최근 많은 연구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상당수의 원인불명의 습관성유산 부부는 무엇보다도 개개인의 특성에 따른 담당의사의 치료요법이 중요합니다.
여러 차례 자연유산을 경험한 부부라 할지라도 다음 임신에 성공할 가능성은 상당히 높으므로 희망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습관성유산을 겪고 있다면 임신을 혼자 계속 시도하는 것 보다는 습관성유산에 대한 치료를 잘 할 수 있는 산부인과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