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낳고 나서 언제부터 성교를 할 수 있는지 하는 것은 많은 부부의 관심 사항입니다. 일반적으로 출산 후 4~6주가 지나면 성교가 가능하나, 회복 속도와 출혈 등 증세에 따라서 개인차가 큽니다.

난소 기능 외에 성욕이 돌아오는 시기는 회복 상태, 체질, 육체나 정신적으로 힘든 정도, 주변 환경, 부부 사이에 느끼는 애정이나 친밀감 등에 따라 다릅니다. 보통 산욕기라고 말하는 산후 6주가 끝나기 전인 산후 4주 만에도 상처에 이상이 없고 피가 나거나 오로가 많이 나오지 않으며 산모가 편하게 느끼면 성생활을 해도 됩니다.

출산한 여성의 1/3은 6주가 지나면 성교를 시작합니다. 하지만 산후 3달이 되어도 20%의 여성은 성욕을 별로 느끼지 않습니다. 일부는 성욕을 전혀 느끼지 못하거나 오히려 싫어하고 귀찮게 여겨서 남편이 요구하면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거나 피하기도 합니다. 부부간의 정서적 교감도 성교 재개 시기를 결정하는 데 중요합니다.

출산은 골반의 근육이나 골반을 지지하는 힘줄을 약화시킵니다. 정상 분만 후에는 질의 근육에도 같은 효과가 생겨서 질 이완이 됩니다. 이것은 질 수축 운동이나 골반 운동으로 어느 정도의 호전은 가능하지만 원상 회복은 되지 않습니다.

정상 분만을 한 여성에서는 질이 넓어지고 질 표면적이 넓어진 만큼 흥분 시에 윤활 작용하는 질 분비물이 많아집니다. 일부 남성에서는 성교 시 질 안에서 페니스를 잃어버린 것처럼 느끼게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느낌이 출산 후에만 있는 것은 아니고 임신 경험이 없거나 제왕절개를 한 경우에도 생길 수 있는 것으로 보아 질의 크기만 관련되는 것은 아니고 정신적 문제도 관여합니다.

빨리 아기를 가질 계획이 없다면 출산 후 성생활을 다시 시작하면서부터 바로 피임을 해야 합니다. 피임에 대해서 잘 생각하지 않거나 분만 후라 괜찮겠지 하고 피임을 하지 않으면 임신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출산 후 생리가 나오는 시기가 개인차가 많으므로 주기법을 쓰기에는 어려움이 많습니다. 이때는 기초 체온을 며칠에 한 번씩이라도 계속 재면 매우 정확하게 배란이나 임신 상태를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