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산후 조리 - 4) 자주 묻는 질문 : 유산 후 몸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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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 후 몸조리
Q. 소파 수술한 뒤 몸조리를 해야 하나요?
아기를 낳을 때처럼 몸이 퉁퉁 붓는 것도 아니고, 아기 낳을 때 진통으로 뼈가 모두 늘어나는 것도 아닌데, 굳이 찬 바람, 찬 물 피하고 무거운 것도 들지 말아야 하는지, 딱딱한 것을 먹는 것도 피하고, 행주 짜기도 피해야 하는지 이유가 궁금해요. 생각 같아선 며칠 무리해서 일하지만 않으면 될 것도 같은데…
돌 지난 아기가 있어 안고 업어 줘야 해서 쉴 수가 없을 것 같아서요. 집안 일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고요. 그리고 주위에서도 유산 후에 몸조리한다면 유별난 사람 취급하지나 않을까요? 특히 남편이. 제가 설명할 수 있는 근거를 가르쳐 주세요.
A. 유산 후에 산후 조리는 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유산의 경우는 정상 분만과는 다르기 때문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합니다.
분만을 하게 되면 임산부가 정상적인 호르몬의 변화로 자궁 수축이 생기고 그에 따라 출산을 하게 됩니다. 출산의 고통으로 예쁜 아이가 태어나게 되죠. 산모는 아이를 보면서 힘들었던 모든 상황이 해소하고 주변 사람들의 축하 인사도 따르며 산모에게만 있을 수 있는 출산 휴가도 있게 됩니다. 이처럼 출산의 경우 몸이 회복될 수 있는 모든 상황이 주어지게 되지만 유산의 경우에는 그렇지가 않습니다.
유산 후에는 생리적이지 않는 병리적인 현상으로 자궁 수축이 이루어지고, 호르몬의 변화도 들쑥날쑥 할 수밖에 없습니다. 예쁜 아이 대신에 유산이라고 하는 정신적인 충격이 발생합니다. 또한 가장 큰 문제는 출산이 아니라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본연의 업무에 복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른 시기에 유산이 되더라도 마찬가지로 자궁은 평상시보다 커져 있는 상태이고, 또한 분비물과 태반 반류물 등도 인위적으로 배출시켜야 하는 상황입니다. 더군다나 정신적인 충격으로 인한 기(氣)의 흐름이 일시적으로 원활하지 않게 되고 휴식도 없으니 정상 분만보다 더 관심을 기울어야 할 경우가 바로 유산 후의 산후 조리입니다. 유산 후에는 가능한 한 푹 쉬고 편안한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만 막달 즈음에 유산을 한 경우, 분만 후 산후 조리와 비슷하게 해야 하지만, 이른 시기에 유산한 경우에는 찬바람, 찬 물 등까지 다 피해야 하는 것은 아니며, 무엇보다 정서적 안정을 취하도록 합니다.
당분간(약 3개월)은 피임을 하셔야 합니다. 그 이유는 자궁이 다시 유산과 같은 상황을 반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유산을 일으켰던 인자가 다시 해를 줄 수도 있고, 유산으로 인한 자궁경부의 확장이 다시 생겨서 유산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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