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산후 조리 - 3) 전통 산후조리의 진실 : 조상님이 말하는 삼칠일
페이지 정보
본문
임신 중 변화되었던 몸의 상태를 임신 전 상태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산후 조리입니다. 임신과 출산을 거치는 동안 엄마의 몸은 많은 변화를 겪게 됩니다. 자궁문이 열리면서 골반의 형태가 변하고, 머리에서 발끝까지 뼈마디 하나하나가 풀어지면서 한 생명을 세상에 내보내게 되는 것입니다.
산후 조리가 평생 건강을 좌우
여성에게 있어서 출산은 그야말로 인생의 큰 경험입니다. 출산으로 흐트러진 몸과 마음을 제자리로 돌리지 못하면 평생 동안 출산 후유증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여성의 평생 건강을 좌우하는 산후 조리를 잘못하면 나이 들어 고생하게 된다고 하는 것입니다.
막 태어난 아기를 신생아라고 하듯이 출산 직후의 임신부를 ‘욕부(褥婦)’라고 합니다. 산후 조리 기간은 길게는 3개월에서 1년이라고도 하지만 원래의 산욕기는 출산 후 6주를 말합니다. 여성이 출산을 한 후 임신 전 상태로 되돌아가기까지의 기간이 산욕기인데, 예로부터 가장 몸조리에 신경 써야 하는 때로 삼칠일이 언급되어 왔습니다. 삼칠일은 출산 후 7일이 세 번 돌아오는 기간으로 곧 3주간을 말합니다.
영아 사망률이 높았던 시대에 일단 첫 번째 죽을 고비를 넘겼다는 의미로 “삼칠일과 백일이 지나야 내 자식”이라는 말을 썼던 것처럼 우리의 출산 민속이기는 하나, 삼칠일은 산후 조리의 중요성을 강조한 점에서 상당히 타당성이 있습니다.
삼칠일 동안 새롭게 태어나는 산모의 몸
출산 후 삼칠일 동안은 의학적으로 태반이 붙어 있던 자리에서 오로가 분비됨으로써 자궁이 수축되고 회복하는 데 중요한 시기이기도 합니다.
한의학적 관점에 볼 때 삼칠일에서 3이란 숫자는 3•8목기(木氣)에서 나왔는데, 여기서 목(木)은 화생(化生)의 뜻으로서 모든 것이 시작된다는 뜻을 지닙니다. 그리고 7이란 숫자는 여자의 숫자로(남자의 수는 8), 신생아와 산모의 건강 회복 단위로서 일반적으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요컨대 조상님이 말하는 삼칠일(21일)이란 겨울이 지나고 대지에서 새 생명이 움트는 봄과 같이 산모의 몸도 새롭게 태어나고 시작되는 시기로, 무엇보다도 이때 적극적인 산후 조리가 필요함을 강조한 것입니다.
- 이전글5. 산후 조리 - 3) 전통 산후조리의 진실 : 산후 조리 잘못하면 병을 달고 산다 22.09.03
- 다음글5. 산후 조리 - 2) 산후 영양과 운동 : 산후 케겔 운동 22.09.03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