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유를 하지 않으면 월경은 분만 후 6주 내에 다시 시작하게 됩니다. 3개월이 지나면 70~90%에서 월경이 나오고 6개월까지는 거의 전부에서 월경을 하는데, 평균적으로는 8주가 걸립니다. 산후 4주만에 월경을 하는 산모도 가끔 있는데 이때는 출혈과 구별이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분만 후 불규칙적인 출혈이 있으면 월경보다는 비정상 자궁 출혈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비정상 출혈이라고 여겨져도 출혈양이 많지 않거나 계속되지 않으면 지켜 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개인에 따라서 출혈 기간에 차이가 많고 대부분 별일 없이 지나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평소의 월경량보다 많다고 여겨지면 진찰을 받고 초음파 검사를 하여 자궁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분만 후 첫 월경의 약 2/3는 배란이 되지 않는 상태에서 나오는 무배란성 월경이므로 월경 전 임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습니다. 그러나 빠른 경우는 수유를 하지 않는 상태에서 출산 후 35~40일만 되어도 배란이 되는 것이 증명되었습니다. 개인차와 수유 여부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 2.5달이면 배란이 되고, 젖을 계속 먹이는 산모는 배란에 평균 6개월이 걸립니다.

첫 월경이 나오는 시기가 분만일으로부터 멀수록 배란된 월경일 확률이 높습니다. 배란이 되고 월경이 나오는 배란성 월경이 있으면 난소 기능이 회복되어 다시 임신을 할 수 있습니다.

수유 여부는 산욕기(분만 후 6주간)에 많은 영향을 줍니다. 젖을 먹이지 않는 산모는 산후 6주 내에 또는 이보다 조금 지나면서 난소 기능이 정상화되어 배란이 되고 임신이 가능한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보통 수유부는 젖을 먹이는 빈도와 먹이는 시간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15%가 6주 후에, 30%가 3개월 내에 월경을 하게 됩니다. 경우에 따라 늦어지는 산모는 1년 반 이상 지나서 월경이 다시 나타나는 등 다양합니다.

분만 후 젖을 먹이는 산모에서 월경이 늦어지는 이유는, 젖 분비 호르몬의 증가와 이로 인해 난소 기능 회복이 늦어지기 때문입니다. 젖 분비 호르몬의 농도가 높아서 임신이 안 되는 불임 여성처럼 뇌하수체에서 나오는 난소 자극 호르몬에 난소가 잘 반응하지 않습니다.